마을기업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을기업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수익모델 다각화 전략을 안내합니다. 핵심 상품 중심 매출 전략, 교육 및 체험 연계 모델, 공간 기반 서비스 확장, 공공 수탁사업 진입, 협업형 수익 모델 구성 등 실무 중심의 재정 전략을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마을기업이 자립해야 마을도 지속된다
마을기업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하지만 그 지속 가능성은 단지 좋은 취지와 주민의 열정만으로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내부 운영 인력을 유지하며, 공동체 활동을 지속하려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필요합니다. 즉 재정 자립은 마을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초기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통해 마을기업이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조금은 일시적이고 조건부이며, 반드시 종료 시점이 존재합니다. 많은 마을기업이 보조금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정이 종료되면 곧바로 운영이 멈추거나, 인건비 부족으로 구성원이 이탈하게 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마을기업의 재정 자립도는 전체 운영 지속성의 핵심 지표로 간주되고 있으며, 재지정 심사나 성과 평가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마을기업은 초기부터 보조금을 단기적 기반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수익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의 상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여 복수의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서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지역 공동체를 위한 조직인 동시에,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춘 경제 주체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익모델 다각화가 중요한 전략임을 강조했습니다. 본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수익 다변화 전략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재정 자립을 위한 수익모델 다각화 6단계 전략
수익모델 다각화는 마을기업이 다양한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특정 자원이나 계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마을기업이 실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 다변화 전략을 6단계로 정리합니다. 첫째, 핵심 상품 중심 매출 안정화 전략입니다. 수익 구조의 중심이 되는 핵심 상품을 먼저 선정하고, 이를 집중 관리하여 최소한의 고정 매출 기반을 확보합니다. 농산물 가공품, 수공예품, 마을 브랜드 상품 등은 품질 관리, 고객 응대, 리오더 시스템, 온라인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반복 구매와 장기 고객 확보를 유도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단가 책정과 공급 시스템 정비도 핵심입니다. 둘째, 교육 및 체험 연계 수익모델 개발입니다. 마을기업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 자원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면 관광, 학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정 수익원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마을농사 체험, 공예 교실, 로컬 식생활 교육, 환경 프로그램, 진로 체험 등을 상품화하고, 패키지로 구성하여 연간 계약을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계절성을 극복하고 콘텐츠 기반 수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공간 기반 서비스 확장 전략입니다. 마을기업이 보유한 공간이 있다면 이를 커뮤니티 카페, 교육장, 회의실, 전시 공간, 팝업 마켓 등으로 활용해 임대료 또는 프로그램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간을 주민 또는 외부 기관과 공유하면 협업을 통한 안정적 수입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공유공간 운영은 일자리 창출과 마을브랜딩 효과도 동시에 갖출 수 있습니다. 넷째, 공공 수탁사업 및 위탁 운영 진입입니다. 행정기관의 사업을 수탁하거나 위탁받는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마을관리소 운영, 지역 특화사업 운영, 돌봄센터 위탁, 환경 개선 사업 참여 등이 해당되며, 사업 공모를 위한 기획 역량과 제안서 작성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 1회 이상 수탁사업 공고 모니터링 회의를 조직 내에 정례화합니다. 다섯째, 협업 기반 복수 수익모델 설계입니다. 다른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지역 협동조합 등과 협업해 공동상품 개발, 콘텐츠 제작, 교육 운영, 공동 기획전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마을기업이 제작한 상품에 B마을기업이 포장디자인을 제공하고, C마을기업이 콘텐츠를 제작하여 판매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협업은 리스크 분산과 동시에 자원 최적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여섯째, 후원·기부·회원 기반 운영모델 구축입니다. 지역 주민, 소비자, 기관을 대상으로 한 후원 회원제 또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속 가능한 소액 기반 수익을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월 1만원 후원, 연 1회 기부 행사, 정기 뉴스레터 발송, 후원자 대상 감사 콘텐츠 제공 등 정기적 커뮤니케이션과 기부에 대한 신뢰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익모델이 동시에 작동한다면, 마을기업은 단일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시장과 이해관계자 기반 위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자립은 방향이 아니라 구조다
마을기업의 목표는 단지 수익을 내는 조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스스로 운영되고 유지되는 구조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립입니다. 결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정리합니다. 첫째, 하나의 수익모델에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매출이 특정 제품, 특정 계절, 특정 기관에 집중되어 있다면 언제든 흔들릴 수 있습니다. 수익구조의 균형이 곧 조직의 안정성입니다. 둘째, 수익모델은 연결되어야 합니다. 제품 판매는 체험으로, 체험은 교육으로, 교육은 콘텐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업 간 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단절된 사업은 곧 단절된 수익입니다. 셋째, 자립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 기반을 넓히고, 외부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를 갖춰야 조직이 버틸 수 있습니다. 함께 자립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넷째, 수익은 철학 위에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의 가치 없이 만든 수익모델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모든 수익은 우리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에 대한 철학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철학이 기반이 되면 소비자도 오래 남습니다. 다섯째, 자립은 문화입니다. 마을기업 구성원 모두가 수익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성과를 나누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진짜 자립이 가능합니다. 회계 책임자만 자립을 고민해서는 조직은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 마을기업의 재정 자립은 하나의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입니다. 지금 우리 조직은 어떤 수익 구조 위에 있는지, 그리고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자립은 언젠가 도달할 목표가 아니라 오늘부터 설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