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공동체 조직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령자의 참여를 마을기업 운영의 자산으로 활용하고, 청년과 중장년 등 다양한 세대가 협력하는 조직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전략을 안내합니다. 고령자 맞춤형 역할 설계,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 기술 교육 연계, 공동 프로젝트 기획, 세대 간 리더십 교대 구조 등 실무 중심의 세대 통합 운영 전략을 정리합니다.
세대가 연결되어야 마을기업이 건강하게 오래 간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함께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동체 기반 조직입니다. 그러나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고령자 중심의 구조가 형성되거나, 반대로 청년 인력이 유입되면서 세대 간의 감정적 거리와 운영 방식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험이 많은 어르신은 주체적으로 일할 기회를 잃고, 젊은 활동가는 변화에 대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분리된 조직처럼 운영되곤 합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마을기업은 고령자 인력을 조직 내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며, 동시에 새로운 감각과 기술을 가진 청년 세대와의 협업 구조를 설계해야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을기업은 단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들이 함께 일하고 결정하고 성장하는 구조여야 합니다. 2025년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자 일자리 확대와 세대 통합 사회 실현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삼고 있으며, 마을기업은 그 실험장이자 현장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을기업 내부에는 고령자의 역할이 제한적이거나, 세대 간 협업 구조가 체계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을기업이 가진 가능성을 조직 구조로 구체화하지 못한 결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 통합을 전략으로 삼아야 합니다. 서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세대 간의 협업과 연결을 통해 공동체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하며, 고령자 참여 확대와 세대 통합 운영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본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실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고령자 참여 확대와 세대 통합 운영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고령자 참여 확대와 세대 통합을 위한 6단계 실천 전략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일하는 마을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세대 간의 물리적 공존을 넘어서, 역할 분담과 소통, 상호 존중이 실천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본문에서는 마을기업이 고령자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고, 다양한 세대가 협력하는 운영 체계를 설계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을 안내합니다. 첫째, 고령자 맞춤형 역할 설계입니다. 고령자는 체력적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오랜 경험과 기술, 마을의 역사와 감각은 대체 불가능한 자산입니다. 이를 고려해 반복적인 육체 노동이 아닌, 기술 전수, 마을 해설, 품질 관리, 손님 응대, 교육 강사 등 맞춤형 역할을 설계합니다. 역할마다 소요 시간과 강도를 조정하고, 유급 또는 성과 기반 보상을 적용합니다. 둘째, 세대 간 협업 프로젝트 운영입니다. 고령자와 청년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이 전통 음식을 만들고, 청년이 이를 콘텐츠로 제작하거나, 어르신이 제품을 만들고 청년이 판매 채널을 운영하는 식의 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대 간 상호 학습이 일어나고, 실질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해집니다. 셋째, 세대 통합 소통 프로그램 설계입니다. 마을기업은 세대 간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통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년의 눈으로 본 마을’ 발표회, ‘어르신의 기억을 듣는 시간’, ‘세대 통합 워크숍’, ‘감정 나누기 소모임’ 등을 통해 일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의 대화 구조를 설계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 간의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넷째, 기술 기반 협업 교육 운영입니다. 고령자에게는 스마트폰 사용법, POS기기 사용법, 온라인 콘텐츠 이해 등의 기술 교육을, 청년에게는 마을 역사, 주민 관계, 공동체 감수성 교육을 함께 운영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은 마을을 이해하고, 고령자는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다섯째, 세대 간 리더십 교대 구조 설계입니다. 마을기업의 리더십이 한 세대에 고정되면 구성원 간 거리감이 생기고 변화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동대표제, 부대표 승계제, 세대별 운영위원 배분 등 다양한 세대가 리더십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합니다. 운영위원회와 총회에서도 발언권과 결정권의 세대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여섯째, 공동체 문화와 감정 관리 시스템 강화입니다. 마을기업은 일보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세대 간 오해나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감정 중재자, 피드백 회의, 감정 표현 교육, 중립적 의사소통 구조 등을 마련하고,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갈등을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세대 통합이 실현됩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마을기업은 고령자와 청년, 중장년이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세대 간 연결이 공동체의 자산이 되는 구조를 갖출 수 있습니다.
세대가 어우러질 때 마을기업은 공동체가 된다
마을기업의 본질은 ‘함께하는 운영’입니다. 그 ‘함께’는 단순히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고 연결하고 협력하는 구조에서 완성됩니다. 고령자의 경험이 존중받고, 청년의 실험이 지지받을 때, 마을기업은 진짜 공동체가 됩니다. 결론에서는 마을기업이 세대 통합을 기반으로 조직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정리합니다. 첫째, 고령자의 경험은 조직의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 마을의 역사와 기술, 감각을 알고 있는 고령자의 참여는 조직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만드는 자산이다. 이를 존중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둘째, 청년은 마을기업의 변화 동력이다. 새로운 감각과 기술, 콘텐츠 기획 능력은 마을기업의 외부 연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청년의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셋째, 두 세대는 경쟁이 아니라 보완의 관계다.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채워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면 갈등은 줄어들고 공동의 성장이 가능해진다. 역할은 나이순이 아니라 강점순으로 설계해야 한다. 넷째, 세대 통합은 감정의 연결에서 시작된다. 함께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웃고 함께 쉬고 함께 대화하는 일상이 반복되어야 세대 간의 신뢰가 형성된다. 일보다 감정이 먼저다. 다섯째, 세대 통합은 조직 전략이다. 사람은 바뀔 수밖에 없지만, 구조는 남는다. 세대 간 리더십 교대, 공동 프로젝트, 통합 회의 구조는 일시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결국 마을기업이 오래가려면 세대가 함께 가야 한다.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만드는 마을.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단지 사업이 아니라, 진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지금 마을기업이 할 일은 다음 사업보다 옆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